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삶디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로 직접 굿즈를 제작해 ‘2024 광주 에이스 페어’에서 선보였다
광주--(뉴스와이어)--“초등학생일 때 용돈을 들고 찾아오던 곳인데 직접 제가 만든 굿즈를 에이스페어에서 판매하게 될지 몰랐어요. 막연하게 꿈꿨던 일이 현실이 돼 믿기지 않지만 정말 기뻐요. 이 경험이 다음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에서 활동하는 김서영(18, 송원여상) 청소년의 말이다. 김서영 청소년은 동창생 3명과 함께 지난 4월 ‘삶디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이하 청주프)’에서 3개월간 콘텐츠 기획과정을 배웠다. 이를 계기로 독창적인 굿즈를 제작, 광주 콘텐츠 종합 전시회 ‘2024 광주 에이스 페어(이하 에이스 페어)’에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미대 진학을 희망했던 이들은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실전을 삶디에서 체득해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영상미디어 전공생인 이들은 미대 진학을 목표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입시를 준비했다. 지난 4월 삶디 청주프를 발견,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일러스트 북을 직접 제작하는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그리고, 디자인 제품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배우게 됐다. 프로젝트 종료 후 지난 7월부터 여름방학 내내 삶디에 와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 마침내 판매할 수 있는 굿즈를 완성시켰다.
청주프에 참여한 김하영(18, 송원여상) 청소년은 “굿즈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캐릭터 상품 디자인, 가격 책정, 제작업체 선정 등 어려운 게 많았지만 청주프에서 배웠던 게 있었기에 굿즈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굿즈가 판매된 곳은 지난 9월에 열린 에이스 페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해 200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광주의 대규모 콘텐츠 종합 전시회로, 올해 에이스 페어에는 CJ ENM을 비롯해 30여 개국, 400여 개의 회사가 참여했다. 청소년 4인은 수많은 콘텐츠 제작사가 모인 전시회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머그컵과 안경닦이에 캐릭터를 삽입해 디자인하고, 괴짜 과학자의 우정을 그린 만화책도 선보였다. 에이스 페어에 참여한 사람들은 청소년이 제작한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구매했다.
강주은(18, 송원여상) 청소년은 “관람객에게 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는 게 정말 떨렸는데 함께여서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왔던 에이스 페어에서 관람객이 아닌 제작자로 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주은 청소년을 비롯한 동창생 3명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이번 활동을 발판삼아 대학 진학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강주은 청소년은 “일본에 있는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데, 매번 미완성에 그쳤던 작품을 완성시켜 제품으로 생산해내는 배움은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것이었다며 진학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삶디 최언회 팀장은 “대학 진학 또는 사회 진입을 앞둔 청소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진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주고,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라며 “삶디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자신의 길을 찾는데 덜 헤맬 수 있도록 그들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4인의 프로젝트 실행 과정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삶디 블로그(blog.naver.com/hellosamdi)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소개
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별칭: 삶디)는 전남대학교와 광주YMCA가 광주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시립 청소년 특화시설이다. 삶디는 청소년에게 관심과 욕구에 기반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